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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길?
  • 입상자명 : 윤정희
  • 입상회차 : 11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초록을 밟다

차가운 바람이
감싸는 겨울 기운
눈 시린 햇볕이
와글거리는
시골 흙길 따라
걷는다

푸르렀던 초록 아래
조심히 숨어있던
맨 살을 드러낸 체
발밑을 간질여오고

차갑고 촉촉한
기분 좋은 신비감
생명의 따뜻함으로
전해 오던
그 때

넓은 마음
굵은 모래로 다지고
황토 빛 아래
숨죽인 초록이 보인다

사람과 통하고
자연과 통하는
진한 숲 향기
들숨 가득 채운다

바삐 걷던 걸음
이 순간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디디면

은근하고 수줍은 처녀처럼
넌지시 말을 건넨다
생명의 온기를 담은
촉촉한 바람이
내 마음 한가운데
설렘으로 얼룩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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