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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휴양림에서 나무와 함께
  • 입상자명 : 이 태 재 충남 아산 남성초 3학년
  • 입상회차 : 10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즐거운 현장학습날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회색 구름으로 뒤덮여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섰다. 우리가 가는 곳은 금강 자연휴양림에 있는 산림 박물관인데, 실내만 관람하는 게 아니고 자연휴양림도 산책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비가 오면 그렇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비는 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혹시나 하여 우산을 챙겨 넣어 갔다.
금강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졌다.
바람을 타고 온 나무들 냄새가 코끝을 시원하게 해서 머릿속도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메타세콰이어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 여러 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을 걸었다.
그때, 우리 학교에 숲 해설가 선생님께서 오셨던 게 기억이 났다. 참나무, 주목 등 여러 나무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내가 산에 다니며 엄마, 아빠께 배운 것들을 말해서 숲 해설가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었다. 이곳에서도 숲 해설가 선생님의 나무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휴양림에는 회화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는 옛날에 양반이라는 신분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표시가 되는 나무라고 하셨다. 나무가 신분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사람도 나무도 똑같이 사랑 받아야 하는데, 그런 차별을 받는 게 마음에 안 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무로 재활용을 한다는 말에 정말 깜짝 놀랐다. 자세히 듣고 보니 죽은 나무를 활용해 장승을 만든 것이었다. 휴양림에 처음 왔을 때, 입구에서 많은 장승들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들이 죽은 나무를 이용한 것이라니 나무는 죽어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는 게 참 고마웠다.
나는 부모님과 산에 자주 가는데 산에서 보던 나무들은 이름과 간단한 설명만 보고서 조금씩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연휴양림에 오니까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때, 다른 반의 한 친구가 숲길에 껌을 뱉더니 잠시 후 과자봉지까지 버렸다.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뒤에서 오시던 어떤 자원 봉사자 할머니께서 쓰레기들을 주우셨다. 선생님께서 ‘수고하세요’라고 하셨다.
나도 선생님을 따라 ‘수고하세요’라고 말했지만 내가 먼저 줍지 않고, 산을 사랑한다면서 쓰레기를 보고 그냥 지나친 게 무척 부끄러웠다. 숲 해설가 선생님께서는 산은 우리의 생명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숲을 파괴하지 않고 더욱 푸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지구 온난화 등 때문에 지구가 병들어 가는데 숲을 계속 보호하고 잘 가꾸면 꼭 지구가 건강해져서 좋을 것 같다.
자연휴양림에 와보니 숲과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나는 앞으로 숲을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즐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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