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르르 호르릉 지저귀는 새 소리가 바람에 실려 머물고 있는 잎사귀마다 진초록 물이 든다 오리나무 아래 숨어 있는 하얀 들꽃 한 송이 파르르 귀를 연다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풀잎마다 대롱대롱 이슬 방울이 매달리기를 한다 키 큰 바람은 꼬마나무 손을 꼬옥 쥐고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다 후욱 다가오는 산 냄새 풀 냄새 잣나무를 타고 나는 청솔모 한 마리가 어서 오라고 맑은 눈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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