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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햇살 나무
  • 입상자명 : 김 신 희
  • 입상회차 : 6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그 나무엔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 나무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나무 신기하게도 말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땐 숲이 막 깨어나 아침을 준비 할 때입니다
그 때
아침 햇살이 조용히 다가와
그 나무에게 말을 건넵니다
무어라 계속 말을 건넵니다
그러면 그 이름없는 나무
햇살에게 무어라 조잘조잘
잘도 말을 합니다
너무 좋아서 까르르 웃기도 하고
손을 좌우로
전후로 흔들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이 좋을 땐 빛을 비추기도 합니다
그 나무는 그렇게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나무
새로이 이름이 생겼습니다
숲을 지나던 다람쥐가 반갑게 인사하며
그 나무를 불렀습니다
햇살나무야 안녕?
오랫동안 다람쥐에게 쉼터도 놀이터도 되어준
그 나무가
햇살이 있어야만
조잘 거리며 까르르 웃는걸 보고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햇살나무야 안녕?
이젠 그 나무 햇살이 되었습니다
그 나무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늘도 그 나무
햇살과 놀며 까르르 웃어 댑니다
숲속 동물들과도 웃어 댑니다
온 산이 떠들석하게 까르르 웃어 댑니다
온 산이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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