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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산을 닮은 아이
  • 입상자명 : 조 정 아
  • 입상회차 : 6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골매라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어요.
물세라는 단어를 모른 채, 산에서 흐르는 물로
먹고, 씻으며 커온 그런 아이지요.
여름 장마철에도 누런 흙탕물을
산삼이 베인 물이라며 훌쩍 마셔버리는 아이
산에는 나쁜 것도 나쁠 것도 없다며
산을 믿습니다.

골매라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어요.
다쳐서 아픈 새는 먹이를 구할 수 없다며
군데군데 쌀 한줌씩 놓아두는 아이
마음이 푸르디푸른 그 아이를 보니
산을 참 많이 닮았단 생각이 듭니다.

골매라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산을 곁에 두고 앞으로도 산과 살고 싶다며
지금은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소중한 나무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아이
지금 쏟아낸 땀 줄기가 언젠가는
메마른 나무들에게 시원한 소나기가 돼주길 바란다며
산을 참 많이 위합니다.

산을 닮은 그 아이를 제가 사랑하고자 합니다.
산의 나무처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넉넉한 존재
산을 믿고 산을 위하고 산을 닮은 그 아이
그 아이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메아리에게 마음의 편지를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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