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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푸른 지구별의 광복절
  • 입상자명 : 박하민
  • 입상회차 : 15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어머니, 8월 15일이 빨간 날인데 하필 토요일이예요.”
공휴일이 토요일이면 너무 억울하다. 학원에 안가도 되는 좋은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달력에는 광복절이라고 적혀있었다. 서당 훈장님께 배운 한자대로하면 ‘빛이 돌아온다’라는 뜻이지만 정확한 의미를 몰라서 어머니께 여쭈어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일본에게 빼앗긴 주권을 찾은 날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주권은 우리나라의 주인이 되는 가장 중요한 권리라고 하셨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생명과학자를 꿈꾸며 자잘 수 있게 된 귀중한 날인 것이다.
광복절 날 외갓집 근처의 중명생태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태양빛이 뜨거워서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힘들었는데 공원입구부터는 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너무 시원했다.
숲 유치원을 다녔기 때문에 숲에 가면 비닐봉지 하나들고 신기한 풀도 줍고 잠자리, 올챙이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데 외할아버지께서 원래 포항의 중명생태공원의 옥녀봉은 민둥산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나무와 풀과 꽃이 어울어진 곳이 민둥산이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사막처럼 변해버린 산을 1960년대부터 온 국민이 해마다 나무를 심고 가꾸어 이렇게 울창한 숲이 되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했을 때 세계가 깜짝 놀라서 ‘산림녹화성공의 나라, 기적의 나라’라고 세계뉴스에서도 보도가 되었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외할아버지께서 지금 내 나이였을 때 평생에 푸른 산을 보지 못할 것 같았다고 하시며 우리나라 산은 어디를 가도 붉은 모래산이었고 땔나무가 모자라 이산 저산 나무를 베어오는 그 시절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무를 심어 가난을 극복하고 부자나라가 되게하기 위해서 새벽종을 울렸다고 그 때를 생각하며 산에 오를 실 때마다 가슴이 벌렁 벌렁한 느낌이 온다고 하셨다. 온나라의 국민이 나무심기에 동참했고 열심을 다해 나무를 키워낸 열정과 한결같은 집념으로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 직접 심는 과정을 설명해 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나무를 심으로 산에 오르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그 어떤 기계나 헬리곱터도 없이 직접 물동이를 이고 물을 주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신력으로 만들어 낸 산이라고 우리 손주가 이런 산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할아버지와 왕할아버지도 열심히 나무를 심고 물을 길어 나르고 산꼭대기까지 물을 이고 올라가서 나무를 키워냈다고 하셨다. 내가 이런 숲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고모가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있는데 아프리카에 사막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원래 초원이였던 곳도 점점 사막처럼 변해간다고 걱정하던 모습이 기억이났다. 세계의 사막을 푸른 나무가 우거진 푸른 지구촌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는 모두 한마을이라고 배웠는데 모든 세계인들이 우리나라의 할아버지들처럼 힘을 합쳐 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키우고 숲을 가꾸면 사막에도 꽃이 피고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지구가 될 수 있을 같다.
내 꿈이 생명과학자니까 우거진 숲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이 뛰어노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거친 사막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는 튼튼한 나무도 연구하고 땅에 영양분이 되는 좋은 거름도 개발해서 나도 나의 손주에게 우리 할아버지처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구도 더 이상 벌거벗어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푸른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빛이 돌아오는 광복절처럼 푸른 빛이 돌아오는 지구의 광복이 꼭 오기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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