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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매봉산에 오르는 우리 가족
  • 입상자명 : 박 지 수 충북 청주 모충초교 3-1
  • 입상회차 : 6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지수야, 산에 가자.”

“싫어요.”

나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엄마 말씀에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빠 산에 가시잖아. 빨리 가!”

엄마의 언성이 높아지자 나는 할 수 없이 일어나 현관문을 쾅 닫고 나왔다.

‘내 마음은 없고 엄마 마음만 있고.’

엄마가 이럴 때면 싫다.

아빠가 겨울에 출근하시다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아빠는 뇌수술을 하셨는데 걸으며 비틀거리기도 하고 왔다갔다 걸으셨다.

엄마는

“아빠가 예전처럼 걸으시려면 운동을 많이 하셔야 해. 거리는 차가 다녀 위험하니까 아빠가 산에 가시면 너도 같이 다녀.”라고 하셨다.

“왜요?”

“아빠가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조금 걸으면 왔다갔다하셔서 붙잡아 드려야 하잖아.”

나는 싫었다.

아빠는 예전과 같이 건강하지 않고 한 쪽 눈은 감기고 팔도 잘 움직이지 않으신다. 걸음걸이도 이상해 아빠 모습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그런 아빠가 싫다.

예전처럼 건강해서 학교에서 오면 나하고 게임도 하고 차를 타고 외출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와 아빠, 엄마는 산으로 갔다. 산에 오르면서 다람쥐도 보고 나무에 난 버섯도 보았다.

나는 반바지 끈을 묶으려다 잘못해 빠진 줄을 아빠하고 앞에 가서는 양쪽에서 잡고

“엄마선수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줄을 끊고 나가겠습니다.” 했다. 아빠와 엄마께서 웃으셨다.

엄마는

“지수 때문에 웃는구나.” 하셨다.

엄마는 거리로 나가면 잔소리가 심하시다. 아빠한테 차 온다고 알려주시고 내가 뛰면 잘못하다 아빠하고 부딪힌다고 주의를 주셨다. 아빠는 수술한 데를 부딪히면 몹시 아파하셔서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으려고 하신다.

엄마도 외출하시면 잔소리가 많은데 비해, 산으로 가면 말씀을 안 하신다.

산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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