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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무주구천동
  • 입상자명 : 김 미 숙
  • 입상회차 : 5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계곡을 시켜 입구까지 우릴 마중 나왔다
활짝 핀 숲은 길을 열어 기다리고
눈인사를 하며 손사래 쳐주는
물푸레나무, 아그배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앙증맞게 웃고 있는 개별꽃, 금낭화, 꿩의 바람꽃과
눈빛 맑은 다람쥐와 청솔모들이 반겨준다

새소리, 물소리, 솔바람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푸른 향기에 푸른 바람까지
만찬을 즐기듯 숲속향연을 즐기며
여왕대접을 받는 호사도 누려본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무주구천동 계곡
가는 곳마다 간직한 전설을 들려주는
담(潭), 소(沼), 폭포(瀑布)에 취해
산을 오르다 보니 ‘이속대(離俗臺)‘
가끔 산으로 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산이 깊어질수록
내 사랑도 깊어졌음인가
집으로 돌아왔어도
푸른 눈빛의 숲이 아른거려
한동안 마음은 덕유산에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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