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프린트하기
입선 산촌! 몸과 마음을 가꾸는 힐링캠프
  • 입상자명 : 오하늘
  • 입상회차 : 14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가기 싫은데...”
“에이, 가보면 알거야”
나는 도시의 좋지 않은 공기환경 때문에 산촌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어? 벌써다왔다!”
“아~역시 공기부터 다르다니까!”
나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학교로 들어갔다.
“아! 오셨네요! 이아이는...”
“네, 이아이가 그때 말한 제 딸 하늘입니다.
“아~네가 하늘이 구나. 그래, 산촌의 시골공기를 마셔보니 어때?”
“좋아요!”
나는 약간 어색함이 있기는 했었지만 이모네랑 엄마와 같이 학교를 둘러보았다. 학교를 조금씩 둘러보니 가기 싫던 내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는 듯 했다. 학교를 둘러 보고나서 엄마는 학교가 마음에 드신지 나를 자꾸 설득하셨다.
엄마의 설득 끝에 나는 산촌에 있는 ‘강진옴천초등학교’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처음 산촌유학을 해서 그런지라 애들도 어색하고 키워주시는 이모님도 어색하고, 그냥 한마디로 나는 산촌의 모든 것이 어색했다.
“언니, 안녕~”
‘어? 누구지...’
“아.. 응! 안녕!”
나는 이처럼 학교 아이들과의 인사조차도 어색했다. 오히려 주위사람의 걱정과 관심이 부담을 더 늘이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아직 이 생활이 적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늘아, 산촌의 학교생활이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지?”
“네?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교장선생님께서 나에게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셨지만 나는 “약간 불편해요”라고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가 “학교생활 어때?” 라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응, 아주 좋아!”
내가 이곳에 처음 온 날이었다.
“음메-” “꼬끼오” 하는 소리가 사방에 들려서 나의 아침을 깨우고, 나의 학교 가는 길을 신나게 해주었다. 도시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을 가도 들을까 말까인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산촌에서는 산천의 새로운 경험을 알려주는 것 같다. 또 내가 여기오니 학교에서 ‘반딧불이 교실’이라는 야간수업이 있었다.
‘반딧불이 교실’이란 도시에서 하는 ‘야간자율학습시간’과 비슷하다. 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점이 하나있다. 바로 자연과 함께 놀며 미술 수업을 하고, 스페인어나 일본어,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도 자연에서 쉽게 배운다.
나에게 얼마 전에 교장선생님과의 데이트가 있었다. 장소는 ‘옴천사’라는 절이었다. 보통사람들은 절이 사람의 힘으로 만든 인공 환경이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산촌에는 절도 산촌과 맞닿아있어서 산촌을 더 경험시켜준다.
“교장선생님! 저희 저기 있는 산에 한번 올라가봐요!”
“그럴까?”
“네, 뭐 산촌이라고 다를 건 특별히 없겠지만요”
“그래? 과연 그럴까”
나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의 뜻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의 말씀의 뜻은 바로 ‘산’에 있었다.
“우와~선생님! 공기도 맑고, 무엇보다 쓰레기가 한 개도 안보이네요?”
“아, 그것은 바로 ‘산촌’에게 답이 있단다.”
“산촌에요?”
나는 궁금함을 멈추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나는 교장선생님께 그 해답을 여쭈어보았다. 답은 정말 산촌에 있었다.
“음... 아무래도 모르겠어요!”
“하하.. 그렇지? 산촌생활에 아직 익숙지 않은 너는 모를 수도 있지. 우리 산촌의 산이 공기도 맑고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 이유는, 산촌에는 차와 공장이 많이 없기 때문이란다.”
“정말요? 우와! 신기하다”
나는 이로 인해 도시와 산촌의 다른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원래 ‘천식’을 앓고 있었다. 그런데 산촌유학을 온 뒤로, 기침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낳아졌다. 우리는 사실 ‘산촌’이라고 하면 시골이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내 생각은 아니다. ‘산촌’이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곳 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때와 같이 나는 가족과 함께 TV의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뉴스에서 요즘사람들이 건강을 챙기려고 비타민을 많이 먹는다는 뉴스기사가 나왔다. 그러자, 엄마가 먼저 말씀을 하셨다.
“어이구, 하다하다 이제는 건강 챙기려고?”
그러자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맞장구를 치셨다.
“아이고~요즘은 비타민 종류도 많네”
“어? 아빠! 애들을 위한 것도 있대요!”
“음? 뭐꼬? 애들? 하이고 이제는 애들까지 비타민을 먹네”
“세상 참 별~꼴이다”
나는 엄마와 아빠께서 하시는 말씀과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건강을 챙겨야한다고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꼭 비타민을 챙겨서 먹어야할까?’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다음날, 나는 교장선생님께 여쭈어보았다.
“교장선생님! 어제 뉴스에서 보았는데, 건강해지려면 꼭 비타민을 챙겨 먹어야 하는 거예요?”
“아니~너를 봐봐. 지금 네가 산촌에 와서 천식도 낳고, 건강해졌잖니? 그것처럼, 꼭 비타민이나 약으로만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나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때까지 모든 것을 ‘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다. 조금만 멀리 보면 바로 옆에 자연의 힘도 생각해 보지 않고..
나는 산촌에 와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우리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약을 사고 있는 지금 이 순간부터 산촌에 대한 생각을 해보며 자연을 느끼는 것이 어떨까? 우리 모두 ‘약’ ‘비타민’ ‘한약’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산촌 자연에 감사하며 살자!
만족도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조사선택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