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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학교 숲 가꾸기
  • 입상자명 : 이유빈
  • 입상회차 : 11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우리학교는 ‘숲 가꾸기 시범학교’ 다. 3년 전부터 교문 옆에 연못을 만들고 운동장가에 늪지 식물을 키웠다. 그때 심은 목련나무와 베롱나무의 키가 우리만큼 자랐다. 커다란 수생식물 화원속에 들어있던 부레옥잠과 개수련 자라풀 애기마름 등도 얼마나 열심히 자랐는지 대가족이 되었다.
교문 앞에는 요즘 마가렛과 송엽국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겨준다. 운동장과 별관으로 이어지는 곳에도 은행나무를 심어 푸른 잎새들이 그늘을 만든다.
급식소 가는 길에도 ‘도담도담 생태연못’이 있다. 연못 늪에는 벼들이 쑥쑥 자라고 개구리와 다슬기가 산다.
지난 주 재량시간에는 우리 학교에 있는 식물들을 조사했다. 제일 먼저 나무 이름표에 적힌 이름은 모두 적어보았다. 배롱나무, 은행나무목련, 은목서, 은사시나무, 잣나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주목, 느티나무, 찰피나무, 마가목, 산수유, 소나무 등이 있었다.
관목으로는 이팝나무, 작약, 배라킨사스, 백당, 히어리, 화살나무, 금은화, 물푸레나무, 장미, 개나리, 떨기나무 등 많았다.
꽃들도 얼마나 종류가 다양한지 우리가 여태껏 자세히 보지 않았을 뿐이지 꽃들은 계절마다 피고 지고 씨앗을 퍼트리면서 가야초등학교 학생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었나보다.
어떤 아이는 귀찮다고 몇 가지만 적고,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공책에 빡빡하게 이름과 잎모양을 그렸다. 우리 학교에 그렇게 많은 식물이 사는 줄 몰랐다.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있는 식물들이 우리 학교 학생의 숫자만큼 될거라고 하셨다.
학교에 나무들이 점점 울창해지고 새들이 찾아와서 노래를 불러준다. 창문 밖에는 나뭇잎들이 녹음이 짙다.
지금 우리 집에는 분꽃이 열매를 맺고 있다. 받아서 잘 보관했다가 내년 봄에 학교 꽃밭에 심을거다. 분꽃은 몇 포기만 심어도 가을에는 염소똥만한 분꽃 씨앗을 받아서 친구들 모두에게 열 개씩 나눠줘도 된다.
그러면 그 친구들은 또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또 나눠주면 얼마나 많은 분꽃이 우리들의 마당에서 꽃을 피울까?
선생님은 식물들도 저마다의 특징이 있고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저마다의 특기와 재능이 있는 모두 귀한 존재라고 하셨다.
산수유는 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에는 새콤한 산수유 씨앗을 선물하고, 베라킨사스는 여름부터 겨울까지 주홍 열매를 보여주고, 남천은 겨울내내 빨간 열매를 맺고 있다.
우리 반 지후는 책을 많이 읽는 독서왕이고, 재현이는 아는 것이 많은 척척박사이고, 재현이는 아는 것이 많은 척척박사이고, 가람이는 그림을 잘 그리는 꼬마 화가이고, 수지는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동진이는 화분에 물을 잘 주고, 승조는 청소를 잘 하고...
그래서 식물은 식물의 할 일을 다 하고, 우리는 학생으로써의 할 일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 숲이 우거지면 새들과 곤충들이 모여든다. 우리도 착하고 마음이 넓으면 친구들이 모여든다. 우리 학교의 숲가꾸기가 계속 이어져서 내년에는 어떤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지 궁금하다. 우리 반 친구들도 어떤 특기와 자랑을 보여줄지도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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