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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나무와 새
  • 입상자명 : 김준호
  • 입상회차 : 11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나무둥치에서 뻗은 가지는
나무의 목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려
목을 길게 빼는 것처럼
나무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지를 자꾸 뻗는 것이다.

나무의 기다림은
하늘을 떠다니는 해와 구름
세상소식을 전하는 바람과 빗방울
둥지에 집 지은 새들
몇 년 동안 땅 속에 묻혀 사는 매미의 고치
그리고 작은 곤충들이다.

나무의 기다림이 깊어질수록
가지는 점점 길어지고
나뭇잎은 함께 무성하다.

해님이 다음 날 찾아오듯이
목마를 때 빗방울 뿌려주듯이
새들은 하늘을 훨훨 날다가
언젠가는 나무에게 돌아와
콕, 콕, 콕,
고마운 마음을 새의 말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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