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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도토리
  • 입상자명 : 정세린
  • 입상회차 : 11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나에겐 꿈이 있어.
어서 포근한 흙 속에 묻혀서
장대비 받아 마시고
햇살 넘치는 세상 밖으로
작은 새싹 틔우는 거지.

그 작은 새싹 틔워서
숲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숲 속 푸르른 배경에
멋진 내 모습 그려야지.

그러다 온 세상이
울긋불긋 색칠되면
나도 옷을 갈아입고
열매를 매달아야지.

콩알만한 나, 도토리의 가슴속에도
해님, 달님이 부러워하는
큰 꿈이 자라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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