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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도어즈 오브 라이프(doors of life)
  • 입상자명 : 송옥선
  • 입상회차 : 11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유월의 어느 날, 나는
고봉산 숲길에서 나무들의 춤을 보았다.
퉁퉁하게 물이 오른 집게손가락으로
사뿐, 초록의 치맛자락을 말아 쥐고서
'도어즈 오브 라이프'
우아한 왈츠 선율에 맞추어
뱅글뱅글 라인댄스를 추고 있었다.
생명의 문을 향하여 나선으로 기어오르며
나무들이 산을 고봉으로 퍼 올리는 중이었다.
펑퍼짐한 토기 위에 한 알 한 알
밥알을 쌓아 올리듯이
고봉의 산을 만들어 가는 무희들
그들의 발엔 수없이 공이가 피었지만
오늘도 무희들은 춤을 멈추지 않는다.
낯을 붉히며 하루가 엉글고
봉긋봉긋 고봉으로 밥이 쌓이듯
나무의 몸에 또 한 줄 결이 생기는 시간
솨르르 물소리가 들려왔다.
무희들이 목을 축이며 산을
고봉으로 고봉으로 키우는 소리
고봉산 산허리는 지금 라인댄스가 한 창이다.
열려라 하나 두울 셋
'도어즈 오브 라이프(door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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