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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산에 한번 올라가세
  • 입상자명 : 황 승 철
  • 입상회차 : 4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 여보게 친구
    우리 산에 한번 올라가세
    삶에 지쳐 피곤하고 힘들 때
    그 신선한 산소를 마음껏 마셔보세
    어느 새 닫혔던 입이 절로 열려
    어릴 적 외쳤던 “야-호”가
    순박함을 간직한 채
    희망과 용기로 분출될 걸세

    여보게 친구
    망태와 지게지고 수없이 올라 다녔던
    그 산에 한번 올라가세
    우리가 성장해서 변했을지라도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었던 어머니의 품일세
    그 어떤 소리도 그 누구의 외침도
    편애하지 않고 귀담아 들어주던
    정겨운 메아리가 귓가에서 사라지기 전에…

    여보게 친구
    새벽마다 피어오르는
    연무빛 안개가 그립지 않는가
    부드러운 솜이불로 거대한 안개바다를 만들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암벽 틈새에 힘겨운 뿌리를 내리고
    거센 바람과 사연 많은 세월을 이겨낸 노송을 보면서
    생명의 경이로움과 삶의 지혜를 배우세
    아직도 남과 북의 소나무는 여전히 푸른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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