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내려오는 길 속이 빈 나무 한 그루 길옆에 서 있다. 아이가 조르륵 달려가 나무의 가슴 안으로 들어서며 사진을 찍어 달란다. “예쁘게 찍어 주세요.” 하고 말하며 미소 짓는 일도 잊지 않는다. 오래 전에는 제 엄마가 바로 나무였다는 사실을 아직은 모르는 아이. 그러나 아이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그 때는 물론 저도 또 다른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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