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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내 나무
  • 입상자명 : 최 지 원 경남 함안 가야초 4학년
  • 입상회차 : 10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저번 식목일이 낀 주말에 이모 집에 갔다. 이모 집 텃밭에 매실나무와 감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그 옆에 다른 나무를 또 심기로 한 것이다. 나는 내 나무도 심고 싶었다. 그래서 이모부께 말씀드려서 내 나무도 심었다. 이모부는 “무궁화는 꽃도 잘 피우지만 진딧물이 많으니까 자주 와서 무당벌레를 데려오너라.”라고 말씀 하셨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하루에 200마리나 먹어치우기 때문에 약을 뿌리는 것보다 무당벌레를 풀어놓는 것이 환경에도 훨씬 좋다고 하셨다. 우리는 나무를 심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이모는 자기가 좋아하는 은행나무를 심고 싶은데 이모부가 반대하셨다.
“길에 가면 온통 은행나무투성인데 보고 싶으면 거기서 보소!”
“길에 있는 나무 하고, 내가 키우는 나무가 같소?”
나는 두 분이 싸울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금세 화해를 하셨다.
‘나무를 심는 날 싸우면 말이 안 돼!’
이모부는 우리가 가을에 따 먹을 수 있도록 석류와 대추도 심자고 하셨다. 읍사무소에서 나무를 공짜로 나눠줬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다 심어야 된다. 우리는 먼저 구덩이를 파고 물을 듬뿍 뿌린 뒤에 조심해서 나무를 넣었다. 다시 그 위에 흙을 뿌리고 꼭꼭 밟았다. 나는 마치 진짜 농부가 된 것 같았다.
“이모부, 저도 꼬마 농부예요.”
“허~허~꼬마 조경사가 맞겠다!”
우리는 농부면 어떻고 조경사면 어떻냐? 나무만 잘 심고 잘 키우면 되지? 이런 말을 하면서 낄낄댔다. 나중에는 밭에 거름을 날랐다. 파란색 포대에 든 거름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폴폴~~났다.
‘앗~ 이상한 냄새!’ 도망치자. 우리는 어른들이 거름을 다 뿌릴 때까지 밭에서 부추와 겉절이를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오늘 현장 학습은 몇 점이에요?”
“모두 100점!”
우리가 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서 열매를 맺으면 좋겠다. 3년 뒤에는 와서 따 먹어야지!
3년이 빨리 지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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