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프린트하기
입선 우리 가족의 캠핑이 숲을 아프게 한다면?
  • 입상자명 : 김소은
  • 입상회차 : 21회
  • 소속 :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제 21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청소년부/글짓기부문 정책주제 장려상

김소은님의 우리 가족의 캠핑이 숲을 아프게 한다면

< 우리 가족의 캠핑이 숲을 아프게 한다면? >
대전도안초등학교 6학년 5반 김소은
우리 가족의 취미는 캠핑이다. 내가 5살 무렵부터 캠핑을 시작해서, 어느덧 캠핑 8년차가 되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자주 캠핑을 못하지만, 산이나
바다로 캠핑을 가면 상쾌한 공기와 깨끗한 자연이 있어서 너무 좋다. 내가 제일 좋은 건, 아랫집을 배려해서 조용히 걸어 다니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내 주변에도 캠핑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뉴스에도 캠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 부모님은 캠핑장 예약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얘기하신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가족은
간단한 캠핑 용품을 챙겨서 차박을 갔다. 차박은 차에서 잠을 자고, 간단하게 캠핑을 즐기는 건데, 좀 불편하긴 해도 나름 재미있다.
우린 군산 새만금방조제의 한 휴게소로 갔는데,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차박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겁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정리를 시작했다.
캠핑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두 모아서 차 안에 싣고, 마지막으로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을 때, 난 정말 깜짝 놀랐다.
화장실 옆 나무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었던 것이다.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있어서 악취도 많이 났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벌레도 정말 많았다.‘사람들이 왜 여기에 쓰레기를 버렸지? 여기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닌 거 같은데?’ 이상했다.
“엄마, 화장실 나무 옆이 쓰레기장이 됐어. 엄마도 봤지? 쓰레기가 진짜 많아. 우리처럼 캠핑 쓰레기를 집에 안 가져가고, 여기에 버리고 가나봐.
이래도 되는 거야?” 엄마도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셨다.
“자연이 좋다고 캠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는데, 엄마도 걱정이다. 최소한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야 하는데...
이렇게 쓰레기를 막 버리는 캠핑족들이 늘어나는 건 진짜 문제다” 엄마랑 대화를 하면서도 내 시선은 나무 옆 쓰레기 더미로 향해 있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우리 가족은 캠핑장 쓰레기 얘기를 한참 하고 있는데, 뉴스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나왔다.
늘어나는 캠핑족 때문에 산이나 바다가 있는 자치단체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였다. 캠핑족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를
마을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돈을 들여서 치우고 있다는 뉴스였다. 순간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고, 혹시 우리 가족도 그런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그래서 노트북을 켜고, 쓰레기, 환경과 관련된 뉴스와 영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자연 환경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우리가 사소한
실수로 낸 불이 산림을 얼마나 파괴하는지, 자료를 찾아볼수록 놀랍기만 했다. 특히 환경이 파괴되면서 지구온난화가 생기는 게 문제였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온도가 높아진 지구에서는 빙하가 녹아서 북극 동물들이 살기가 힘들어진다는 영상은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우리가 막 버린 쓰레기는 환경 파괴로 이어지고,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산림에도 영향을 준다는 자료를 봤다. 캠핑을 갈 때마다 나무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준다는 걸 느낀다. 가구를 만들고 집을 만들 수 있는 목재를 주고,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우드 캠핑용품도 나무의 선물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맑은 산소도 내뿜어준다. 내가 도심을 벗어나 숲으로 캠핑을 가면 공기부터 다르다고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숲은 큰 비와 홍수를
막아주기도 한다.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딱 맞는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모든 걸 주는 나무들이 환경 파괴로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자연재해가 더 많아지진 않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자연 환경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내 걱정은 더 커져만 갔다.
결국 엄마, 아빠한테 내 걱정을 얘기했고, 우리 가족은 지구 온난화와 산림파괴에 대해 공감했다. 아빠는 “우리 소은이가 지구 환경을 이렇게 걱정하는 줄은 몰랐네,
다 컸구나, 기특하네. 그래도 우리 딸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는 전 세계가 더 이상 지구의 온도를 높이지 않으려고 탄소중립이라는 것을 선언했어.
탄소 발생을 0으로 만들려는 노력인데,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우리 가족부터 환경과 산림을 잘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면, 분명히 좋아질 거야” “아빠, 진짜요? 진짜 전 세계 사람들이 그렇게 약속했어요?” 아빠의 얘기를 들으니까, 조금은 안심이 됐다.
“그럼 이제 우리도 캠핑 가서 숲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약속들, 한번 정해보기로 해요~” 나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우리 가족은 동의했고,
우리만의 규칙을 정하기 시작했다.

(소은이네 캠핑 규칙)
1. 우리의 캠핑은 숲을 훼손하지 않는다.
2. 우리 가족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와서, 재활용한다.
3. 우리가 머문 자리는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4. 주변의 자연 정화 활동을 한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캠핑 규칙을 정하고, 꼭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난 가족들과 캠핑 가는 게 참 좋다. 엄마, 아빠랑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체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는 캠핑이 참 좋다. 하지만, 우리의 캠핑이 숲을 훼손하고, 자연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면 그만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처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숲을 아프게 하지 않고, 자연을 즐긴다면 모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가족부터 숲을 훼손하지 않고, 캠핑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본다.


※작품은 무단 복제 및 이용할 수 없으며, 타인의 권리 침해로 발생하는 법적 문제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만족도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조사선택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