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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숲, 풍경
  • 입상자명 : 최동민
  • 입상회차 : 12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산 속의 다람쥐
아침으로 무얼 먹을까?
입을 오물오물 고민하지요.

언덕에 사는 고라니
동민이네 밭 고추 순이 얼마나 자랐나?
귀를 쫑긋 생각하지요.

앞산의 고사리들
봄이 얼마나 왔는지 궁금증 생겨
뾰족뾰족 안테나를 세웠지요.

뒷산의 취나물, 우산나물
봄비 듬뿍 빨아먹고
한 뼘이나 자랐어요.

우리 할머니는
예전부터 뜯던 산나물 보고 싶어
새벽부터 대문을 나서지요.

산은
이 모든 일들을 일기에 적어놓고
푸름푸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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