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의 다람쥐 아침으로 무얼 먹을까? 입을 오물오물 고민하지요. 언덕에 사는 고라니 동민이네 밭 고추 순이 얼마나 자랐나? 귀를 쫑긋 생각하지요. 앞산의 고사리들 봄이 얼마나 왔는지 궁금증 생겨 뾰족뾰족 안테나를 세웠지요. 뒷산의 취나물, 우산나물 봄비 듬뿍 빨아먹고 한 뼘이나 자랐어요. 우리 할머니는 예전부터 뜯던 산나물 보고 싶어 새벽부터 대문을 나서지요. 산은 이 모든 일들을 일기에 적어놓고 푸름푸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지요.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