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프린트하기
입선 야생화 자연 학습장에서
  • 입상자명 : 윤형돈
  • 입상회차 : 13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오늘 저녁 이 아담한 들꽃 풀 섶에 야생의 쓸쓸함이 내린다. 산기슭에 머무는 고적함이 어둑한 산 그림자를 데리고 올 때는 지나온 아랫마을 보다 더 핍진한 음영과 색조를 띤다. 나는 잠시 무료함에 젖어보지만 이 외로운 심사의 공간에 내 가난한 시의 영토가 있다 꽃 범의 꼬리가 피뢰침을 땅에 박고 절정의 꽃잎으로 흔들린다. 어느 날 세속의 정원에 강림하여 턱없이 웃자란 부처 꽃도 그 묘연함을 감추기 위한 몸짓으로 곁에 억새풀과 키 재기를 한다. 두메부추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갓 피어나 샛노란 해바라기의 내면 구조에 결박당한 소우주의 순수 혼이 그렇다고 말한다. 여린 숨결만이 소곤대는 코스모스 진영에서 알 수 없는 한 떼거리의 연민이 형형색색 밀려오는 시간.
만족도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조사선택

COPYRIGHTⒸ 산림청 SINCE1967.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