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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푸르른 숲 속 휴양림
  • 입상자명 : 박 채 원 전남 진도초 3학년
  • 입상회차 : 10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푸르른 숲 속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 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옛날엔 산에 나무가 없어서 대머리처럼 산이 붉은 흙에 덮여 빨갛기만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가 나서 많은 흙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고 했다. 나는 문득 ‘그 앞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까? 흙이 집을 덮치면 어떡해? 나무를 심었다면 안 그랬을 텐데 왜 나무를 안 심은 거지!’라는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나무를 심으면 공기도 좋아지고 나무의 뿌리가 땅에 힘을 주고 꽂혀 서서 산사태가 일어 난데도 피해가 적었을 텐데 말이다. 지금 주변의 푸르른 숲들을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많은 산들이 푸른 나무들로 무성하니 참 다행이다.
저번에 삼촌과 숙모, 이모,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부모님, 동생과 같이 방화동 자연휴양림이란 곳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다.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휴양림인데 공기도 푸르른 숲도 무척 깨끗하기만 했던 곳이다.
휴양림 바로 앞에는 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흐르고 뒤엔 푸르른 숲이 있어서 무척 시원했다. 계곡에 가서 얼굴을 한 번 넣고 물속을 들여다보는데 글쎄 물고기가 헤엄을 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건 분명 물이 깨끗해서이지 않을까? 이렇게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는 건 잘 가꾸어진 숲 때문인 것 같았다.
그 다음날엔 계곡을 따라 더 높은 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그다지 멀지 않아 걸어서 그곳으로 갔었다.
“맑고 깨끗한 곳은 어떻게 사람들이 이리도 잘 알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 많네!” 하시는 할아버지 말씀처럼 가족끼리 놀러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물에 한 번 발을 살짝 넣어 보는데 좀 차가웠지만 “뭐 어때!”라고 하면서 물을 좀 적시고 ‘첨벙!’ 들어갔다.
으아악! 추워, 추워! 재빨리 나왔다.
“에 휴. 추워!”, ‘가지고 온 텐트로 갈까!’ 조심조심 바위를 밟고 텐트로 갔다.
삼촌이 소시지를 아빠가 김치 넣은 라면을 끓이셨는데 ‘냠냠냠 이렇게 맛있을 수가…….’ 동생과 함께 외쳤다. “너무 맛있어요.”
“산 좋고 물 좋은데 와서 먹으니까 더 맛있지?” 엄마 말씀이 맞는 것 같다. 평소에 먹던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맑은 물과 산새 소리가 들리고 푸르른 숲 덕분에 시원한 바람도 불어 주어 더위를 싹 잊게 해주었다. 첨벙첨벙 물살을 가르며 놀다 바위 끝에 앉아서 다른 가족들이 노는 것도 구경하면서 아빠, 이모, 삼촌에게 수영도 배우며 신나는 오후를 보냈었다. 이렇듯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깨끗한 휴양림이 언제나 찾아가면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태풍이 와도 산사태가 와도 무시무시한 바람이 불어도 푸르른 숲이 다 막아줄 것 같다. 우리 고장뿐 아니라 모든 이웃 고장들도 산을 너무 깎아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산과 나무는 소중하다. 태풍이 오고 난 뒤 나무가 뽑히면 바로 다시 심고, 산에 오르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는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 산불이 나면 큰 재해가 발생하니까! 산에 화재가 일어나면 푸른 숲이 사라지니 산에 갈 때만이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나무를 심어서 푸르른 숲을 가꾸면 지구 온난화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나무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숨을 쉬기 위해서는 맑은 공기가 필요한 만큼 맑은 공기를 줄 수 있는 푸르른 숲을 잘 가꾸고 보호해야겠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잘못을 깨닫고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면 이웃 고장이나 우리 고장이나 언제나 푸르고 깨끗한 숲이 우리를 반겨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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