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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소나무
  • 입상자명 : 김 지 원 서울 예일여중 2-6
  • 입상회차 : 5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수년 수십년이 지나도
침묵과 명상으로
소나무는 자라난다

입을 걸어 잠그고
청록색 두루마기를 입고
서 있는 한 그루의 선비

그는
그의 은은한 향내로
발걸음을 묶는다.

그가
청렴하게 지어 입은
두루마기가 서걱인다.

아무도
그의 목에
황천의 칼 대지 못한다.

그는
다기(茶器)에 차를 따르고
글자 글자 마신다

안개로 지은 마고자를
다시 고쳐입고서
산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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