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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소나무 숲
  • 입상자명 : 유 명 진 경기 군포 산본고교 3-2
  • 입상회차 : 5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그 날 송화가루는 비처럼 내렸습니다.
우산처럼 우리들은 팔짱을 끼고 어깨동무를 했고,
노란 먼지들은 우리들 어깨위로 머리위로 나앉았고
펑펑 부드러운 노오란 파도가 칩니다.
시험지를 접어 머리에 쓴 아이들은 팔딱팔딱
땅따먹기를 합니다. 보물찾기도 합니다.
소나무 숲 송진 냄새에 엉겨 붙은 시간들을 버려두고
수학문제, 영어 단어 팔락팔락 버려두고
콧등에 잔뜩 노란 송화가루를 얹습니다.
봄날의 소풍은 화사합니다.

바람이 불면 송화가루 날립니다. 은하수가 내립니다.
한꺼번에 노오란 빛을 뿜습니다.
별보다 환한 아이들 손금 손금에도 송진 냄새가 납니다.
아이들은 서로 꼬옥 손을 잡습니다. 산을 다아 내려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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