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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우연히 만난 계곡
  • 입상자명 : 임 채 운 경기 평택 송탄제일고 1학년
  • 입상회차 : 10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2010년 8월 나는 교회 사람들과 부모님과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갔었다.
원래 정선까지 간 목적은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함이었지만,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에 도착하여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또 예약이 다 되어 있어서 밤이나 되어야 탈수 있다고 했다. 휴가기간에는 3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레일바이크 근처에 있는 여치의 꿈이라는 곳에 들어가 봤다. 한약재 같은 것이 많이 있어서 그냥 나와 버렸다. 그 옆에는 캡슐 모양과 기차 모양으로 생긴 펜션 같은 곳이 있었다.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나중에 꼭 가보고 싶을 정도로 아늑하고 예뻐 보였다.
레일바이크를 향한 미련을 접고 점심을 먹기 위해 산 아래로 내려왔다. 공원의 나무 그늘 아래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별천지 박물관에 가려 했으나,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고장나 버리는 바람에 포기한 후 허브농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허브농장은 차를 타고 쫌 가야 했다. 전화로 길을 몇 번이나 물은 끝에 허브농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허브농장에도 사람은 많았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보다 허브농장의 입장료에 깜짝 놀랐다. 곧 마감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쌌다. 허브농장도 겉만 구경하고 다시 차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바로 계곡이다. 허브농장 옆에 계곡이 흐르고 했었는데, 너무 맑고 깨끗하여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시원해짐을 느꼈다. 계곡의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우리는 계곡으로 내려갔다.
발목까지만 물에 담가봤는데, 너무 차가웠다. 뼛속까지 시원해짐을 느꼈다. 잠깐 담갔었는데도 발이 붉어져 있었다. 그 차가운 계곡 속에 다이빙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보트를 타는 사람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그곳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하류 쪽이 아닌 중상류 쪽에 있어서 더 차가웠던 것 같다.
차가운 곳에 발을 담그고 있었더니 라면이 생각나신다며 갑자기 라면을 끓이게 되었다. 계곡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맛있었다. 라면을 다 먹고 나니 계곡과 라면에 푹 빠져서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의 자연과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림 같은 펜션들과 자연이 만들어낸 숲이 너무 예뻤다.
내년에는 아마 이곳으로 피서를 오지 않을까 싶다.
계곡을 따라 차를 타고 좀 더 상류 쪽으로 올라가보니 찜질방이 있었다. 찜질방 옆에도 역시 계곡이 있었는데 상류 쪽이라서 그런지 물살이 라면을 먹던 곳과는 확실히 달랐다. 훨씬 더 빠르게 흘렀고 더 시원해 보였으며 소리 역시 더 크고 시원스러웠다.
찜질방을 뒤로 하고 다시 계곡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왔다. 계곡에 있다 집에 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에서 노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계곡은 이름도 특이했다. 흥정계곡.
이름이 특이한 만큼 나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매년 바다보다는 계곡 위주로 피서를 다녔지만, 흥정계곡은 그 어느 계곡보다도 깨끗했던 것 같다.
아직도 흥정계곡의 매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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