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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가을산
  • 입상자명 : 정 수
  • 입상회차 : 8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이른 아침 우리 집에
가을 산이 택배로 왔다.

알밤 한 자루 산골 어머니가 보내신 마음 한 자루
들어보니 무겁다
해마다 고향의 가을 산을 보내오시는 어머니

당신은 고향의 뒷산이다
새들에게 줄 양식으로 언제나 주머니가 불룩해
봄에는 주머니에서 넌출넌출 고사리를 꺼내주고
가을에 주렁주렁 알밤을 꺼내주시고

새들 훌훌 허공으로 떠났다가 포르르 나무로 날아들 듯
훌훌 객지로 떠났다 명절 때 포르르 고향으로 날아가는 우리들
그 때마다 늘 바쁘신 당신
품에서 먹을 것 꺼내 새들에게 나눠주느라 바쁜 가을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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