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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늘 그대로 인줄 알았습니다
  • 입상자명 : 이 기 영
  • 입상회차 : 5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너무 예뻐 들꽃 몇 그루 캐내도
산에 들꽃은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몇 그루 나무쯤은 베어내도
산은 늘 푸르름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계곡의 물고기를 잡아도
산속 계곡에 물고기는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둥지에 새알 몇 개쯤 꺼내도
산속의 새소리는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우거진 숲길에 덫을 놓아도
산에 사는 짐승은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나하나 쯤 쓰레기를 버려도
산은 오염되지 않고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산불이 자나간 자리에도
다시 숲이 되어 늘 그대로인줄 알았습니다.

밤사이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쓰레기로 오염되고
들짐승이랑 산새가 떠난 뒤에야
산은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산이 어머니 품처럼 많은 것을 포용한다 해도
우리집 뜨락에 꽃밭 가꾸듯
늘 가꾸고 돌보며 아껴야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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