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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숲이 주는 고마움
  • 입상자명 : 박 찬 영
  • 입상회차 : 8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여름방학이 끝나가던 어느 날, 나는 용전가족캠프에 참여했다. 용전가족캠프는 우리 학교 전교생 60여 명과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학교 캠프이다.
그 날은 날씨가 흐렸지만, 우리는 숲으로 탐험하러 갔다. 새하얀 백구 한 마리가 앞장서서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는 발을 맞추어 열심히 산을 올랐다. 벌써 불그스름해진 단풍잎도 보이고, 추워도 나와서 반갑다고 소리치는 노란 나비도 보이고, 유명인이라도 되는 듯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도라지꽃도 보였다. 아는 꽃, 모르는 꽃, 가늘고 키 작은 꽃, 굵고 키 큰 꽃 가릴 것 없이 보며 산을 올랐다.
그런데 뒤쪽에서 호박잎처럼 생긴 잎이 넓은 식물을 마구 꺾는 아이들이 보였다. 1, 2학년 동생들이었다. 나는 그 식물을 동생들이 꺾지 못하게 말렸다. 이것을 60명이 다같이 하면 60개의 잎이 꺾인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은 모두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만 계속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한다면, 산림은 더욱 파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산 중턱의 쉼터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산성문까지 갔다. 산성문 앞에서 쉬면서 특이하게 생긴 꽃을 보았다. 계란처럼 생겨서 계란꽃이라는 별명도 있지만, 진짜 이름은 개망초라고 한단다. 그리고 종처럼 생긴 층층잔대, 우리 집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칡꽃, ‘원추리’라는 이상한 이름의 꽃도 보았다. 꽃 이름을 배우니 꽃이 달라보였다. 아마 다음에 이 꽃들을 볼 때면, 그냥 길가의 꽃이라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꽃의 이름들을 생각하며 주의깊게 살펴보게 되겠지?
예쁘고 특이하게 생긴 꽃과 나무들을 보니 정말 자연은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아름다운 숲이 자원도 주고 산소도 주어 우리 몸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주니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또 한번 꽃과 나무들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게 나부터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산에서 내려가는 길.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져서 천둥과 번개까지 내리쳤다. 우리는 번개에 맞을까 무서워서 정신없이 달려 내려왔다. 번개가 가까운 곳에 떨어지자, 번개에 맞아 밑동이 까맣게 타 있던 나무가 생각났다. 다행히 모두 무사히 내려왔다. 하지만 번개에 맞은 나무와 풀은 어떻게 되었을까 걱정이 되었다.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숲이 항상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숲을 더욱 사랑하고 보호해야겠지? 숲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즐거운 캠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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