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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봄산
  • 입상자명 : 정태영
  • 입상회차 : 2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둥긋이 놓여있는 작은 봄 산에 오릅니다.
아버지와 함께 걷는
산으로 이어진 시골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고개 들어 하늘 보면
얼굴에 와 닿는 깨끗한 공기,
따뜻한 바람은 코끝을 간질이고
눈부신 햇살이 볼에 가슴에
햇볕 냄새를 남깁니다.
길을 열어주는
도토리나무, 오리나무, 떡갈나무는
가지마다 꽃보다 더 고운 새잎
피워냅니다.

눈길이 마주치는
나뭇가지, 나뭇잎, 돌멩이, 풀꽃
하나하나 환하게 빛나고
고사리가 손 내밀면
고사리 끊어 나물 해먹던 이야기
진달래가 웃으면
진달래 꽃 따먹던 이야기
산과 함게 자란 아버지의 이야기는
끝도 없이
저 구불구불한 하얀 길만큼
이어지겠지요.

그 길을 걸어
둥그런 사의 등을 밟고 서 있는
아버지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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