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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산골마을
  • 입상자명 : 최윤정 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
  • 입상회차 : 3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산골마을 1 산골마을로 여행 와 잠을 잔다. 혼자 자는 캄캄한 밤이 무섭다. 문 앞에 벗어둔 신발을 방으로 넣었다. ‘이 방에 아무도 없어요. 무서운 밤손님은 들어오지 마세요.’ 내 모습을 보고 주인 아주머니가 웃으신다. “여기는 도둑이 없어요.” “그래도 무서워요. 낯선 곳의 밤은 무서운 걸요.” 신발을 방에 넣고 꼭꼭 문을 잠근다. 밤이 점점 깊어간다. 조그만 봉창을 열고 하늘을 본다. 별이 총총 어둠을 밝힌다. 그 아래서 마당의 돌이 하얗게 제 모습을 드러낸다. 방에 넣어둔 신발에게로 눈이 간다. 갑자기 웃음이 난다. ‘하하, 나도 참! 숲속 다람쥐가 내려와 물고 가지 않으면 여기에 무슨 도둑이 있다고…’ 도시에 산 마음이 나도 모르게 도둑 걱정을 했다.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 걱정을 했다. 신발을 가만히 문 밖으로 내어놓는다. 달빛이 신발 속으로 뽀얗게 들어와 웃고 간다. 산골마을 2 산골마을로 들어와 며칠을 보내다 보니 사람들이 그립다. 그리운 친구도 그립다 그런데도 산골이 나를 꽉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파란 하늘이 날 꽉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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