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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물한리 계곡
  • 입상자명 : 지은명 경북 김천시 부곡동
  • 입상회차 : 3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칠월 무더위에 쫓기어 물한리 찾아 들었다. 산길 이끄는 대로 따라간 골짜기, 키 큰 나무들 양팔 벌려 만들어주는 터널 속으로 데려간다. 산새 매미 여치들 물소리와 어울려 우렁찬 合奏로 맞아준다 풀꽃과 벌 나비들 바람과 함께 모여들어 씻어주는 몸 날개 단 천사처럼 둥둥 떠오른다. 고개 들어 앞을 본다 오호, 우람한 바위 벌린 자궁 틈으로 쏴아 옥구슬들 힘차게 쏟아낸다 벼랑으로 뛰어내린 옥구슬들 서로 손잡고 빙빙 圓舞를 춘다 푸르게 몸 풀어 맑은 물로 탄생한다 물은 달빛 머금은 새벽 샘물의 숨결 같은 기운 내뿜는다 일순, 아찔한 현기증으로 비틀거리는 어깨를 물푸레나무가 잡아준다. 손씻을 엄두 못내고 돌아서는 하산길 흰구름장들 그림자 두어 장 거두어 떠나가고 잎새 흔드는 바람 날 붙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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