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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나는 산을 보았다
  • 입상자명 : 최영미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 입상회차 : 3회
  • 소속 : 일반부
  • 장르 : 일반부 시·수필
바라만 보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 하늘은 점점 낮아지고 구름은 유유히 발 아래로 흐르며 바람은 어디에도 부딪침 없이 나에게로 온다는 것을, 바라만 보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 이름모를 야생화 한 송이에도 동공이 열리고 가슴이 어느새 나무를 향해 서면 몸은 말없이 가벼워져 잠시 세상을 잊기도 한다는 것을, 바라만 보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 나와 가까이 걷고 있는 사람과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과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의 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바라만 보았을 때는 알지 못했다 먼 산은 멀리에 있을 뿐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는 산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산을 보았다고 말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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