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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깨끗하게 빛나는 청계동 계곡
  • 입상자명 : 조 효 연
  • 입상회차 : 8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저는 올해 가족들과 함께 곡성에 있는 청계동 계곡으로 놀러갔었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지요. 우린 계곡 옆 바위에 돗자리를 펴고 물속에서 놀기 위해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어요.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물이 너무 차가웠어요. 하지만 난 심호흡을 하고 물속으로 풍덩… 처음엔 닭살이 돋는 거 같았는데 어느새 차가움도 잊고 신나게 언니와 놀다 쉬고 있는데 발가락이 간질간질한거에요. 왜 간지러울까 하고 물속에 있는 발가락을 보니 작은 물고기가 내 발가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전 할머니와 함께 물고기잡이를 하였어요. 종이컵에다 물고기를 잡아 엄마한테 보여주었지요. 엄마는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가 산다고 하셨어요. 전 물고기를 종이컵에 담아 관찰을 했답니다. 속이 다 보이는 아주 작은 이름 모를 물고기. 순간 내 코를 간질이는 삼겹살 냄새가 났어요. 전 군침이 나서 “엄마 배고파요.” 하니 엄마는 이곳이 취사금지구역인 줄 알고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 왔다고 하셨어요. “엄마 취사금지가 뭐예요?” 하고 여쭤보니 “취사란 음식을 해먹는 거….”라고 하셨어요. 우린 수박만 들고 왔는데…. 그때 삼촌이 현수막에 배달가능한 식당이라고 적혀 있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하더라고요. 우린 백숙을 주문하고 군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백숙을 가지고 와서 할머니, 엄마, 삼촌, 작은엄마와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삼겹살은 저리가라였지요. 다 먹고 나니 아저씨가 그릇을 가지러 오셨더라구요. 엄마는 집에 가서 설거지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전 삼겹살이 더 맛있을텐데 생각이 들었지만 말입니다. 삼촌이 수박 빨리 먹기 내기를 하자며 수박을 모두들에게 한 조각씩 나눠주고 우린 준비… 땅… 하는 순간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답니다. 엄마는 웃느라 다 먹지 못하셨지만 전 먹보 삼촌들 뒤로 3등을 하였죠. 모두 축하해 주어서 참 고마웠어요. 소화도 시킬 겸 우리는 물속에 들어가 공놀이를 하면서 첨벙첨벙 물속에 빠졌어요. 특히 셋째삼촌이 장난으로 첨벙 빠지면 물방울이 튀면서 내 얼굴에 묻었지요. 집으로 간다는 말에 조금은 서운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엄마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으라 하셨어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놓고 가면 이곳에 모기나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면 다음 사람이 놀 수가 없다고 우리쯤이야 하는 생각이 내년에 청계동 계곡에 올 수 없게 하는 거라고 하셨어요. 전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서 보이는 쓰레기를 담았어요. 또한 종이컵에 담아두었던 물고기도 보내 주었어요. 내년에 다시 만나… 하면서요. 물고기가 저를 기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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