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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숲에서 맞는 휴일
  • 입상자명 : 김다은
  • 입상회차 : 13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산이 초록 물감을 풀어 헤친 날! 여름이 깊어간다. 입 안으로 청량한 물 한 잔 들이키듯 산들바람은 내 마음 씻어주고 얼굴 만지고 가는 햇살들 참 고맙다. 알지 못하는 초록의 언어로 무수히 써 내린 숲의 책갈피 그 속으로 몇 마리 동물들의 발자국 수많은 곤충들의 집들 어린 나무들의 칭얼거림 가득히 퍼진다. 숲의 가슴을 헤치고 바람이 드나드는 사이 햇살이 부챗살처럼 퍼지는 사람들은 천천히 초록 물감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함께 걷는 이 길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 길 끝나는 그 자리에 약속이라는 팻말 걸어놓고 누가 먼저 가서 기다리면 어떠니 곧 갈게, 좀 있다 만나자. 말 없음으로 통하는 휴일의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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