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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웃음이 사라져 가는 숲
  • 입상자명 : 김 나 연 경기 안양 평촌중 1학년
  • 입상회차 : 7회
  • 소속 : 청소년부
  • 장르 : 청소년부 글쓰기

내가 중1 여름방학 때 서울에 있는 서울숲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갔었다. 동생이 “우리 개울에서 놀자!”라고 해서 모두 좋다는 결정을 내려서 개울가에 갔다.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우리는 즐겁게 놀았다. 첨벙첨벙 차갑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는 소리도 들리고 “우와” 이러는 사람들의 소리도 들렸다.
엄마. 아빠, 나와 동생 이렇게 해서 2인용 자전거도 탔는데 아빠랑 내가 앞에 타서 서로 “아이구, 힘들어.”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한 시간 동안 탔다. 동생이 타는 동안 내내 “엄마. 배고파, 밥 먹자!” 라고 보채길래 자전거를 타고 나서 김밥을 먹었다. 그렇게 맛있는 김밥은 처음이었다. 동생이 욕심부리면서 “ 이거 내거야 ! ”라면서 그릇을 가져가 먹길래 나는 “나도 좀 먹자. 너만 먹어? ”라고 싸워서 엄마, 아빠께 서로 양보도 못 하냐고 혼나기도 했다. 동생 먹는 것이 불안하다 싶었는데 결국 배탈이 났다. 동생이 많이 먹어서 난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한편으로 배탈이 난 게 통쾌하기도 했다.
동생은 돗자리에 눕고 엄마가 “엄마손은 약손.” 이러면서 노래를 불러 주셨는데 동생이 나보고
“누나, 누워 봐 저기에 매미가 있어. 나뭇잎도 예쁘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도 누웠다. 매미소리도 들리고 새소리도 들렸다. 내가 “정말이네.”라고 하면서 동생을 보았을 때 동생은 자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는 나에게 “간호일 하다가 여기 오니 정말 편안하구나. 아빠랑 너랑 사진 찍고 오렴. 난 여기 있을게.”라고 하셔서 나랑 아빠는 사진을 찍었다.
아빠는 꽃, 나무, 곤충들을 찍으시는 내내 웃으셨다. 아빠가 그렇게 기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본 것은 무척 오랜만이었다. 나는 ‘이렇게 예쁜 꽃들도 많은데 여태까지 왜 꽃집에서 비싼 돈을 주고 꽃을 샀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저녁이었다. 동생은 아직도 꿈나라라 식구들이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아서 깨우느라 힘들었다. 우리 가족은 다음에 “숲에 또 오자.”라고 하면서 숲을 내려왔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나는 그날 이후 숲이 점점 좋아지고 숲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어느 날 학교를 다녀왔는데 동생이 아주 진지하게 어떤 책을 읽고 있었다. 난 동생의 그런 진지한 모습이 처음이라서 “그게 무슨 책인데?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 아, 이거? 숲에 관한 건데 아주 재미있어. 내가 다 읽으면 빌려줄게.”라고 동생이 말했다.
동생이 읽은 후 나도 읽어 보았는데 그 책의 내용은 어떤 마을에 사장님이 숲을 없애고 고층빌딩, 백화점, 호텔을 짓는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울고 숲의 요정 홀레블레는 나무에게서 그 소식을 듣는다. 화가 난 홀레블레는 사장님에게 꿈을 꾸게 한다. 꿈의 내용은 사장님이 동물이 되었는데 불도저가 와서 모든 것을 파괴했다.
나무들이 잘리고 동물들, 사장님 역시 도망을 간다. 그러다가 잠이 깬 사장님은 그 다음 날 불도저가 왔을 때 숲을 없애지 말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데 우린 숲을 해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사회시간에 아마존에 대해 배웠다.
아마존에서 생산되는 산소량은 전지구 산소량의 4분의 1이어서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고 배웠다. 그때 뒤에서 남자애가 “선생님, 그러면 지금도 그 숲이 4분의1의 산소를 생산하고 있나요? ”라고 물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말씀은 충격적이었다. “아니, 우리 사람의 손에 아마존이 없어지고 있어. 숲이 없어지게 되면 일단 산소가 부족해지고 거대한 정글이 사라지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덮어 수증기도 없어지게 되어 구름도 없어진다고 해. 구름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니? 태양열의 차단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열시대가 온단다. 빙하시대보다 더 끔찍하지 않겠니? 그리고 태양열이 지구를 덮으면 그 열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더욱 더 심해질 거야.”라고 선생님이 답해 주셨다.
나는 잠시 미래의 숲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상상하기도 싫었다. 만약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면 나뭇가지는 말라 있고 태양은 내리쬐는데 구름은 없고 동물들과 우리는 굶주려 죽게 되는 모습….
절대로 그렇게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커서 아이들이 생겼을 때 내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숲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 숲이 없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 숲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숲을 지키는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부터 해서 큰 일까지 실천한다면, 푸르고 맑은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우리도 쾌적한 공기, 맑은 하늘, 기뻐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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