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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유산 답사기]철원토성을 둘러보며
  • 작성일2007-06-14
  • 작성자 북부청 / 홍현정
  • 조회6711
    강원도는 산세가 높고 험준하다고 알려져 있다 춘천에서 철원으로 가는 길 또한 험준한 산과 고개를 넘어서 가는 길이다. 춘천에서 1시간 30여분 북으로 달려 위치한 철원지역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평야지대이다. 5월 중순 철원평야를 찾아 갔을 때 들녘은 모내기가 끝나가는 시기로 멀리서 바라보니 마치 연푸른 바다와 같다. 들녘을 지나는 차안에서 유리창을 내리고, 팔을 내밀어, 시원한 바람을 손으로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도착한 곳은 철원평야의 오른쪽 끝쯤에 위치한 철원토성이다.


  넓고 푸른 철원평야의 한자리에 가지런하게 솟아있는 철원토성은 조금 왜소하고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모내기 중인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축조당시 둘레가 약1km, 높이10m, 폭은 아래가10m, 위 부분이 4m에 달했으나 70년대 초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객토사업으로 훼손되었으며, 그리고 최근에는 도로가 나면서 작은 규모로 남아 자리 잡고 있던 토성이 둘로 갈라져서 토성의 모습이 더욱더 왜소하고 초라해 졌다. 토성의 위부분에 올라가 보니 토성의 흙이 흘러내려 토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공서에서 지방기념물로 지정하고 잔디를 심었는데 늦게 남아 우리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관리함이 다행스럽긴 하다.


  철원토성이 위치한 토성리라는 마을이름은 철원토성에서 유래되었으며, 토성농악 또한 철원토성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토성농악은 명절 때는 오락농악으로, 마을 행사 때는 연희농악으로 발전해온 뚜렷한 농악이며, 가락이 변형되지 않고 강원농악의 특징이 들어있다.


  토성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무문토기(無文土器)조각과 석기 등 여러 유물이 발견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평지에 점토를 재료로 쌓은 4각형 토성으로 고대 우리나라의 토성 축조 방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 춘천국유림관리소 황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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