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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외래종 뉴트리아가 제주도에서도 야생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0cm 정도 되는 길이에 물고기와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됩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제주 외래종 '뉴트리아' 유입‥생태계 교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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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오름 웅덩이에
낯선 동물이 눈에 띕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굴 속에서 나와
반대편으로 달아납니다.
쥐처럼 생겼지만
길이가 50cm나 되고,
무게도 5~9kg 정도 나가는
늪너구리, '뉴트리아'입니다.
여기저기 굴을 파
곳곳이 파헤쳐졌고,
배설물도 널려 있습니다.
◀INT▶ 김은미/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습지쪽으로 물 있는 데로 들어왔고요.
또 한 마리는 멀리서
저희를 보고 도망쳤고요.
또 한 마리는 굴에 있다가
밖이 소란스러우니까
나와서 보이더라고요."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지난 천985년 모피 공급을 위해
국내에 들여왔으나, 최근 우리를 빠져나가
야생에서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신기간이 2,3개월밖에 안 되고
한 번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데다,
4개월 정도면 다 크기 때문에
번식이 매우 빠릅니다.
어린 물고기와 곤충은 물론
식물의 줄기와 뿌리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워
주변 식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INT▶ 권진오 박사/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제거하기도 힘든 풀의 상부까지
거의 다 먹어치웠어요.
그러다 보면 그 주변에 있는
제주 자체에 있는 식물들을
다 먹어치우므로 인해서
제주 현지에 살고 있는 토착종들의
먹이세계에도 교란이 오는 거죠."
뉴트리아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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